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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직장 일에, 초4 되자마자 사춘기 시작된 아이들 고민에, 쉴 새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다 보니 꽃피는 봄이 왔습니다. 수고하고 있는 우리 엄마들을 위한 힐링의 시간이 필요한 때죠. 커피 한잔하러와~ 우리 집에서 라면 먹자~ 누가 음식을 해준다고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게 우리 엄마들의 마음이죠. 오늘은 우리 엄마들만을 위한 힐링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막상 힐링하려니 학교 끝나고 올 시간에 아이들 챙길 일이 문제네요. 휴가 내서 어딜 갈 수도갈수도 없는 게 육아맘의 고충인 거죠. 그래서 좀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나나 랜드 힐링 홈파티! 우리 집에서 엄마 모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쉐프님의 가정 방문 요리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메뉴는 이탈리안, 힐링 홈파티니, 홈파티 요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엄마들을 위한 홈파티 요리로 힐링 받는 홈파티니까요. 엄마 맘 아시죠. 비싸면 못하는 거. 이것저것 따져봤더니 가심비, 가성비 좋습니다.

힐링 홈파티에 엄마 3명을 초대했습니다. 시간은 12시. 제가 준비한 것은 조리 공간만 정리해두었습니다. 11시 반쯤 되자 쉐프님 입장, 신선한 재료들을 직접 준비해 오셨습니다. 홈파티에 디저트로 쓰일 아이스크림은 아이스박스에 담아 오셔서 우리 집 냉장고는 손도 내지 않으셨어요. ( 엄마들의 자존심, 냉.장.고 하하) 게다가 플레이팅을.

혹시 몰라서 미술하는 엄마에게 그릇을 부탁드렸더니 얼마전 공방에서 배우고 직접 만든 그릇을 가져왔습니다. 그릇이 작품 같아요. 종지에 발사믹소스와 올리브유를 담으니 홈파티와 잘어울리네요.

첫 번째 홈파티 음식으로 전채요리가 나왔어요. ‘아까워서 못 먹겠네요~’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힐링 홈파티의 첫 번째 요리로 바로 힐링 된 느낌, 엄마 중에 요리에 관심이 많은 엄마는 레시피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조리 방법에 대해서도 쉐프님께 물어봤어요. 쉐프님께선 우리들의 궁금증도 쏴~악 해결해 주시니 홈파티의 새로운 경험입니다~

힐링 되는 홈파티 음식으로 우리들의 파티는 계속되었습니다. 한 엄마는 ‘발사믹, 올리브 사서 쓰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활용하면 되겠네요~’ ‘ 발사믹은 어디 것이 맛있나요?’ 등등 웃고 이야기하니 집에서 이야기 나누는 것이 카페나 식당에서 이야기는 나누는 것보다 조용하고 집중도 잘되는 것 같아 완전 즐거웠습니다. 프라이빗한 공간이 파티 장소로 변신, 힐링 장소로 ~

세 번째 홈파티 음식은 트러플 소스를 사용한 샐러드였습니다. 쉐프님께서 우리 눈높이에서 치즈를 직접 갈아서 뿌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셨습니다. 레스토랑에 가면 주는 음식만 먹는데 퍼포먼스와 재료에 대한 설명, 맛 내는 비결을 알려주시니 개인 요리사 서비스가 왜 인기 있는지 실감이 나더라고요. 나만을 위한 맞춤 홈파티 요리를 개인 요리사가 만들어 주시니 감성 짱입니다~

셰프님이 요리에 집중하시는 모습이 진지하고 멋있네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던 그런 장면이 내 집에서 펼쳐지다니!! 참고로 저희집은 4구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인덕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늘의 홈파티요리는 3구만 사용하셨습니다. 셰프님이 파스타를 만들어 주고 계십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서 어떤 맛일지 더 궁금했습니다.

홈파티 음식으로 이탈리안 코스요리가 집에서 가능할까 궁금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시는지, 재료가 신선한지, 홈파티 요리가 나올 때마다 맛에 직접 피드백 받고 바로바로 적용해서 만들어 주시는 홈파티 음식이라 맛집을 찾아다닐 필요도 없겠다고 생각되네요. 쉐프님 홈파티 요리로 우리 집이 홈레스토랑 ~

네 번째 홈파티 음식으로 새우 파스타가 완성되었습니다. 즉석에서 조리돼서 식감도 좋고 소스도 스며들게 만들어 주셔서 제가 배달음식이나 간편식으로 조리해서 먹는 파스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시간 내고 우리 집까지 온 지인들에게 대충 준비한 배달음식이 이제 더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보통 집들이할 때도 반은 내가 준비하고 반은 배달했거든요. (메인 요리를 주로 배달해서 먹었습니다). 맛에 대한 보장이 없었죠. 그냥 한 끼 때우기로 홈파티 음식을 생각했는데 이젠 달라져야겠어요. 이렇게 간단히 홈파티 요리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네요. 게다가 맛있고. 요리가 나올 때 마다 으흠~ 와~~ ,요 두 가지 감탄사가 홈파티 요리로 힐링했다는 마음의 소리였던 것 같아요.

다섯번째 홈파티 음식은 안심스테이크입니다. 쉐프님께서 준비해오신 고기를 써신 후 립아이가 왜 립아이인지 보여주시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쿠킹 클래스는 아니지만, 요리에 관해 지식도 함께 서비스해주시는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 일반 레스토랑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새로운 요리 경험. 여행을 통해서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서 많이 힐링 되지만, 이렇게 요리 경험을 통해서도 힐링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다음에는 일식, 중식, 한식 서비스도 신청해봐야겠어요.

홈파티음식은 클라이막스인 스테이크가 구워지고 있습니다. 고기 굽는 소리만으로 힐링됩니다. 쉐프님은 후라이팬 하나에 스테이크 4개를 구우셨습니다. 어쩜 우리집 후라이팬 사이즈를 아셨던것 같이 딱 4개가 구워지고 있습니다.

드디어 다섯번째 홈파티 음식 등장! 말이 필요 없습니다. 칼질이 시작되니 엄마들의 부러움은…. 이미 게임 끝. 누가 라면만 끓여줘도 행복한데 이렇게 스테이크를 집에서 썰게 되니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 시간이 절약되는 부분도 큰 것 같습니다. 요즘 웬만한 식당가도 1인당 3~4만원은 나오잖아요. 솔직히 인테리어 빼면 그다지 특별한 것도 없고. 인테리어 먹으러 가는 것은 아닌데도 별다른 대안이 없었죠. 배달음식은 MSG 덩어리인 줄 알지만 바쁜 엄마들에겐 그나마 대안이었죠. 홈밀키트(HMR) 도 처음엔 신선했는데 요리라 하기엔 좀 아쉽죠. 배달음식에 대해 양심선언이라고나 할까? 정보는 시간, 조리하는 시간, 음식 배우려고 노력하는 시간, 맛에 대해 신경 쓰는 부분, 이런저런 거 따져보면 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죠. 근데 개인 요리사 가정 방문 서비스를 통해 홈파티 음식을 즐기니 장도 안보고, 요리를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 홈파티하는 동안 내가 주인공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선 편하고 둘째는 즐겁고, 맛있고요.